‘10년만의 외인타자 2명보유’ 삼성 실험, ‘롯데 꼴찌’전철 밟나?

입력 2019-07-25 15:18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타자 맥 윌리엄슨(29)을 영입했다.

윌리엄슨은 25일 총액 27만5000달러(이적료 5만달러 포함)의 조건에 계약했다. 이로써 삼성은 잔여 시즌동안 외국인타자 2명과 투수 1명으로 운용하게 됐다.

윌리엄슨은 장타력을 겸비한 우타자 외야수라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201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라운드 지명으로 프로야구에 입문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 동안 160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0.203, 홈런 17개를 때려냈다. 특히 올해 트리플A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7, 홈런 9개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윌리엄슨은 “라이온즈 파크가 타자친화적 구장이라고 들었다”며 “다린 러프와 함께 구장의 특징을 살리는데 공헌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 타자 2명 체제는 10년만이다. 2009년 클리프 브룸바와 덕 클락을 보유했던 서울 히어로즈 이후 10년 만이다. 외국인선수 한 경기 2명 출전 규정에 따라 러프와 윌리엄슨 가운 데 덱 맥과이어가 선발로 출전하는 경기에는 뛸 수 없다는 약점이 있다.

그런데 삼성은 타력 뿐만 아니라 투수진도 약하다. 계속되는 실험으로 망가졌던 롯데 자이언츠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