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LG생활건강과 먹는 샘물사업 추진

입력 2019-07-25 15:04 수정 2019-07-25 15:10
울릉도 추산 용천수 수원지 모습. 울릉군 제공.

울릉도 분화구인 나리분지에서 솟아나는 용천수가 먹는 샘물로 개발된다.

25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2013년 경상북도로부터 나리분지의 추산 용천수를 활용한 먹는 샘물 개발허가를 취득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군은 2017년 9월 ㈜LG생활건강을 민간사업자 파트너로 선정하고, 민·관합작법인 ㈜울릉샘물을 설립했다.

LG생활건강이 500억원, 울릉군이 20억원을 출자했다.

빠르면 내년쯤 브랜드로 개발해 시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추산 용천수는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지하에 있는 지하수가 지표면으로 솟는 물로 미네랄 함양이 매우 높고, 물맛이 뛰어난 청정 1급수다.

하루에 약 3만㎥가 솟아나며 이 중 상수도로 3000㎥, 수력발전으로 9000㎥를 활용하고 나머지 물은 그대로 바다로 흘려버리고 있다.

이에 군은 하루 1000㎥의 용천수를 먹는 샘물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환경문제 등을 차단하기 위해 환경부와 협의 중이며, 수원지 보호에 필요한 조치 및 상수원보호구역 밖에서 취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암반수를 개발하는 기존의 샘물과 달리 지표면으로 솟아나는 용천수를 활용하는 사업으로 국내 최초로 진행돼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기관들과 협의해 9~10월 중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릉=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