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막고 보호캡 덮고”…‘갤럭시 폴드’ 9월 출시된다

입력 2019-07-25 15:00

펼치면 화면이 두 배가 되는 스마트폰을 오는 9월부터 만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오는 9월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출시일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4월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 이후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늦어도 9월까지 폴더블폰 ‘메이트X’를 내겠다고 밝힌 화웨이를 겨냥해 출시 경쟁에 나선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4월 26일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제품 리뷰 과정에서 화면 결함 논란이 불거지면서 무기한 연기했다.

리뷰 과정에서는 화면 보호막을 제거해 디스플레이가 손상되거나, 접히는 부분(힌지)의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 힌지와 디스플레이 틈 사이로 이물질이 들어가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 등이 보고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접고 펴는 사용 경험은 유지하면서 외부 이물질로부터 제품을 더욱 잘 보호할 수 있도록 구조를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또 개선 사항에 대한 엄격한 테스트로 유효성도 검증했다.

우선 갤럭시 폴드에 탑재된 디스플레이의 최상단인 화면 보호막을 베젤 아래로 넣어 사용자가 임의로 떼어낼 수 없도록 했다. 충격에 약하다는 지적에는 힌지 상·하단 부분에 보호 캡을 새로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하고, 힌지 구조물과 갤럭시 폴드 전·후면 본체 사이 틈을 최소화했다.

또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의 특성상 아예 모든 틈을 막을 수 없는 만큼 틈 사이로 이물질이 들어가더라도 디스플레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뒷면에 새로운 메탈 층을 추가했다.

갤럭시 폴드는 펼쳤을 때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7.3형 디스플레이로 확장되고 접었을 때는 한 손으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펼쳤을 때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전에 없던 강력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최종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9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송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