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1인 미디어 될 수 있다…이커머스·가전 매장 1인 장비 내놓고 손짓

입력 2019-07-25 14:41 수정 2019-07-25 14:42
학생들이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진로박람회에서1인 방송 크리에이터 체험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통업계가 촬영기기와 조명장비, 저장장치 등 1인 미디어 방송에 필요한 장비를 전문 취급하기 시작했다. ‘1인 미디어 지망생’이 급증하면서 방송 장비 수요도 급증한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 업체 쿠팡은 최근 증가하는 개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1인 방송 전문관’을 오픈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문관에서는 1인 방송 제작에 필요한 모든 93만여 종의 상품들을 카메라, 마이크·믹서, 삼각대·셀카봉, 조명·배경, 저장장치·배터리 5개 카테고리로 나눠 선보인다.

쿠팡은 액션캠, 4K카메라 등 자주 찾는 키워드를 따로 선정해 구매 편의성을 높였다. 전문관 오픈을 기념해 다음 달 6일까지 2주간 250여 개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기로 했다. 쿠팡은 입문자, 고급자, 야외촬영별로 구매 가이드를 별도의 페이지로 마련했다. 용도별 추천 상품들도 설명과 함께 소개했다. 장비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위해 장비별 설명도 담았다. 특히 가장 많이 찾는 카메라 구매 고객을 위해 확인할 점검사항을 정리해 용도에 맞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도 지난 4월 자사가 운영하는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 영등포점에 1인 미디어 전문숍을 열었다. 전문숍에서는 고가의 음향 장비부터 카메라의 흔들림을 최소화해주는 짐벌 등 120여 종류의 방송 촬영 장비를 판매한다. 이마트는 소비자들에게 1인 방송에 필요한 각종 방송 기기들을 직접 사용해보도록 했다.

지난 5월에 개막한 국내최대 사진영상 전시회 서울국제사진영상전에서도 1인 미디어 특별관이 마련됐다. 최고 사양 제품으로 구성된 1인 미디어 스튜디오에서 제품 상담과 교육, 구매까지 진행했다. 6살 소녀 유튜버 한 달 수익이 수십억에 이른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등 1인 미디어의 매력적인 면이 알려지면서 지망생이 몰려들고 있다. 서점에서는 일찌감치 1인 미디어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강서구청은 다음 달부터 아예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교육과정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