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축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본계획 나왔다

입력 2019-07-25 13:51 수정 2019-07-25 14:03
대전의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조감도. 대전시 제공

대전의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2024년까지 돔구장이 아닌 개방형으로 조성된다.

대전시는 다만 향후 시 재정 여건에 따라 돔구장으로 증축이 가능하도록 기초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5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사업비 1393억 원을 투입해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되는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연면적 5만2100㎡에 지하1층 지상4층, 관람석 2만2000석, 주차면수는 1863대 규모로 조성된다.

야구장 지하1층은 주차장을 비롯해 구단관련시설이, 지상1~4층은 키즈파크와 관람석, 편의시설 및 파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축 야구장은 지상고를 뜻하는 ‘그라운드 레벨’을 지상 1층 바닥 보다 6.5m 정도 낮춰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또 1층 관람석 후면의 콘코스(실내 광장) 어느 곳에서나 경기가 잘 보이도록 만들어진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자문위원회와 한화 등의 의견에 따라 신축 야구장은 일단 개방형으로 지어지지만, 향후 시 재정여건에 따라 돔구장으로 증축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돔구장으로 조성할 경우 돔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구조로 기초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기초공사 비용에 100억 원 정도를 추가, 총 1500억 원 가량의 건립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5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본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시는 승용차 이용자와 트램·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자의 동선을 분리하고, 야구장 북측에 완화차로를 비롯해 트램·시내버스 환승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차량 출입구는 4개소(북측1, 동측2, 남측1)가 설치되며 남측 도로와 북측 2차선 진입도로도 확장된다. 여기에 트램과 시내버스 환승센터에서 진입하는 대중교통 이용자를 위해 별도의 보도도 추가 설치될 계획이다.

야구장 외부공간은 한화이글스 MVP 명예광장, 다목적 광장, 야외공연장 및 생태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시는 익스트림 체험시설, 스카이서핑 등의 놀이시설도 조성해 비시즌 기간에도 여행객 및 시민들이 방문할 수 있는 테마형 파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완료 이후에는 기존 야구장을 철거하고 평탄화 작업을 진행해 사회인 야구장, K-POP 야외 공연장으로 활용한다. 해당 구역은 경기가 있는 날에는 400여대의 차량이 주차 가능한 임시주차장 등으로도 쓰이게 된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에 따라 철거될 예정인 한밭종합운동장은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예정지로 이전한다.

1209억 원이 투입될 예정인 새로운 종합운동장은 부지면적 18만㎡에 약 2만석 규모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운동장 조성 전까지는 충남대와 대전체고 등을 육상 훈련장으로 활용하며, 그동안 한밭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해 오던 실업축구팀인 ‘코레일 축구단’은 월드컵 보조경기장을 홈구장으로 활용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마지막까지 돔구장 방식에 대해 고민했지만 재정부담이 꽤 컸고, 여러 전문가들과 한화 등이 개방형을 희망했다”며 “향후 시 재정 여건에 따라 변경할 수 있도록 돔구장으로 증축이 가능한 방식의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베이스볼 드림파크와 보문산, 테미고개, 오월드가 한데 어우러지는 문화·레저·스포츠 공간을 조성하는 보문산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전문가 의견 및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종합계획을 결정하고 9월 중 전체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