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필성의 첫 선택…다익손’ 친정 SK 상대…37승 첫 스타트

입력 2019-07-25 13:29 수정 2019-07-25 14:44

롯데 자이언츠 공필성 감독대행의 첫 선택은 브록 다익손(25)이었다. 오는 26일 SK 와이번스와의 사직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다.

꼴찌 롯데를 재건해야 하는 공 대행이나 이적 이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다익손이나 처지가 엇비슷하다.

다익손은 지난 6월 SK에서 방출된 뒤 롯데로 건너왔다. 총 6경기에 선발 출격했지만, 무승에 그치고 있다.

이적 이후 첫 경기였던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선 7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일주일 뒤 한화 이글스전에선 5이닝 2실점했지만 승리와는 상관이 없었다. 오히려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선 6이닝 3실점(2자책점)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7월 들어선 더 좋지 못했다. 지난 4일 친정팀 SK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선 6이닝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선 이적 이후 최소 이닝인 4.1이닝만을 소화하며 3실점(2자책점)했다. 이적 이후 성적은 3패뿐이다.

다익손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3.73으로 나쁘지 않다. 다만 이닝 소화력에 문제가 있다. 18경기에서 99이닝을 던졌다. 경기 당 5.5이닝이다. 그런 탓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7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볼넷도 26개밖에 내주지 않으면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29로 좋다. 피안타율도 0.264로 나쁘지 않다.

지난 4일 SK전을 복기해보자. 그때도 5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안타도 7개로 다소 많았다. 볼넷도 2개였다.

관건은 좌타자 승부다. 피안타율이 0.301이나 된다. 그리고 6회가 고비다. 피안타율이 0.395로 치솟는다. 퀄리티스타트를 채우려는 순간 실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다익손 개인적으로도 빨리 첫 승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 그 상대가 친정팀 SK라면 더 의미가 있다. 롯데도 후반기 50경기에서 37승13패를 거둬야만 5할 승률을 맞출 수 있다. 다익손이 첫 단추를 제대로 맞춰야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