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백두산’의 촬영이 마무리됐다.
지난 2월 17일 첫 촬영을 시작한 ‘백두산’은 5개월여 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지난 21일 크랭크 업했다고 이 영화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25일 밝혔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과감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으로 2600만 관객을 동원한 덱스터스튜디오가 제작을 맡고, ‘싱글라이더’ ‘PMC: 더 벙커’를 통해 이병헌·하정우와 호흡을 맞춘 퍼펙트스톰필름이 공동제작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지.아이.조’ ‘내부자들’ ‘남한산성’,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까지 국내와 할리우드, 현대극과 사극,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독보적 활약을 펼쳐온 이병헌은 ‘백두산’에서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한 결정적 정보를 손에 쥔 북한 무력부 소속 비밀 요원 리준평 역을 맡았다. 일급 자원이었지만 스파이 행위가 발각돼 수감된 인물을 연기하면서 이병헌은 속내를 짐작하기 어려운 입체적 캐릭터를 특유의 카리스마로 표현해낸다.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한 비밀 작전에 투입된 대한민국 EOD 대원 조인창 역은 하정우가 소화했다. ‘암살’ ‘신과함께’ 시리즈 등 무려 세 편의 1000만 영화를 탄생시킨 하정우는 극 중 전역 당일 모두의 운명이 걸린 위험천만한 작전에 투입된 인물로 남성미와 인간미를 동시에 보여준다. 남과 북의 요원이 되어 처음 호흡을 맞춘 이병헌과 하정우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마동석은 백두산 폭발을 예견하고 대응책을 연구해 온 지질학 교수 강봉래 역, 전혜진은 백두산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한 작전을 제안하는 전유경 역, 배수지는 인창이 작전에 투입되자 홀로 서울에 남아 거대한 재난에 맞서게 되는 인창의 아내 서지영 역을 각각 연기한다.
이병헌은 “영화는 영화를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작업이기에 항상 좋은 결과를 바라게 되지만, 결과만큼이나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백두산’은 아주 뜻 깊게 촬영한 현장이었다.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영화인만큼 많이 기대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정우는 “약 5개월간의 대장정이 끝났다. 위험한 촬영도 많았는데 무사히 잘 마쳐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후반 작업까지 열심히 임해서 재미있는 영화로 찾아뵐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백두산’은 후반 작업을 거쳐 올 겨울 관객을 만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