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는 64승1무31패, 승률 0.674로 정규시즌 1위를 독주하고 있다. 2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6.5경기 차이가 난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선발진의 힘이 가장 강하다.
SK는 벌써 10승 투수 2명을 배출했다. 앙헬 산체스가 13승을 거뒀고, 김광현도 11승을 올렸다. 또 박종훈 7승, 문승원이 6승을 거두고 있다. SK발 판타스틱4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두산 베어스는 투수 4관왕을 향해 질주 중인 조쉬 린드블럼이 15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후 이영하가 9승에 머물러 있긴 하지만 곧바로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유희관도 6승에 불과하지만 충분히 10승을 올릴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
KIA 타이거즈에는 양현종이 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지기도 했지만 어느덧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다만 유일한 팀내 10승 투수가 될 전망이다. 조 윌랜드가 6승을 거두고 있지만, 승수 추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나머지 구단들은 아직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LG 트윈스는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9승까지 와 있어 10승 달성은 어렵지 않다. 차우찬 또한 7승이어서 시즌이 진행되면 10승 투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 히어로즈 역시 10승 예비군이 많이 있다.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가 8승씩을 기록 중이다. 불펜 투수로 뛰고 있음에도 한현희도 7승을 이미 거뒀다.
NC 다이노스에선 구창모가 10승 투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7승이다.
이렇게 되면서 올해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팀은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가 될 전망이다.
한화에선 워윅 서폴드와 장민재가 6승씩을 거두고 있다. 서폴드의 구위가 좋지 못하고, 장민재가 부상 중이어서 승수 추가가 쉽지 않다.
삼성과 롯데는 팀내 최다승 투수가 5승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윤성환이 유일하게 5승을 올리고 있다. 같은 5승을 올린 저스틴 헤일리는 방출됐다. 백정현과 최채흥이 4승에 불과해 10승 투수는 어려워 보인다.
롯데도 브룩스 레일리가 그나마 기대주다. 현재 5승을 달리고 있지만 항상 후반기에 좋은 기량을 보여줘온 만큼 10승 달성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장시환도 5승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기복이 심해 10승까진 어려워 보인다.
삼성과 한화, 그리고 롯데는 ‘극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선발진의 부재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암울한 2019년을 보내야 하는 3팀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