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인준을 거쳐 정식 임명된 에스퍼 장관은 미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기억하는 한 러시아 군용기가 남쪽으로 비행한 것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라며 “그들(러시아 군용기)이 한국 영공으로 넘어갔다는 사실이 새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23일 러시아 군용기가 침범한 영공이 독도 상공임을 감안해 한·일 중 어느 나라 영공인지 밝히지 않은 채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에스퍼 장관이 “한국 영공을 넘어갔다”고 말한 것은 미 국방수장이 독도 상공을 한국 영공임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스퍼 장관은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이) 아마 처음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자세히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 “한국은 일종의 억지를 위해 분명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관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인데, 일본은 한국의 경고를 비난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내가 태평양 지역으로 가 그들(한국과 일본)을 만나게 되면, 이것은 내가 그들과 논의하고자 하는 사안들 중 하나”라고 답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1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에 “틀림없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