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에 서울시 최초 ‘시각장애인 경로당’이 생겼다

입력 2019-07-25 11:32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오른쪽)이 지난 23일 성북시각장애인경로당 개소식에서 노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성북구 제공

서울 성북구에 서울시 최초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경로당이 생겼다. 성북구는 지난 23일 ’구립 성북시각장애인경로당’(성북구 동소문로25길 6-10)을 개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성북구가 동선동에 시각장애인경로당을 만든 이유는 이 지역에 시각장애인이 많기 때문이다. 동선동 거주 장애인 중 시각장애를 가진 비율이 17.6%로 성북구 평균(10.9%)보다 높다. 특히 65세 이상 장애인 중 시각장애인 비율은 절반(47.5%)에 육박한다.

성북구 어르신복지과 관계자는 “동선동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복지관이 있어서 주변으로 시각장애인들이 많이 몰려 살게 된 것 같다”면서 “시각장애 노인들이 복지관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없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경로당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북구 시각장애인경로당에는 점자블록, 핸드레일 등이 설치됐다. 운영 프로그램은 경로당 회원들과 함께 논의해 마련할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앞으로 많은 시각장애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건강하고 편안하게 노년을 즐기실 수 있도록 좀 더 가까이서 살피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