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이 문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한 물건은?

입력 2019-07-25 11:00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독서대를 선물했다(좌), 페이스북 캡쳐. 문재인 대통령(우), 뉴시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선물한 물건이 화제다.

문 대통령은 24일 페이스북에 독서대와 도마 사진을 올리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죽은 느티나무 가로수와 참죽나무로 근사한 독서대를 만들어 제일 먼저 제게 보내주셨다. 아내에게는 튼튼한 특수도마를 제작해 보내주셨다”며 “우리 부부에게 보내주신 것은 ‘희망’이었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지난 5월 4·16 희망목공소를 개소했다. 2015년 4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선체 인양이 늦어지자 슬픔을 잊기 위해 유가족들이 소일거리로 삼았던 목공이 협동조합으로 발전한 것이다.

유가족들은 목공을 하며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은 독서대와 도마 등 다양한 물건을 직접 만들며 생명, 안전, 기억, 평화라는 4·16가치와 정신을 알리고 있다.

유해종 4·16희망목공협동조합 이사장은 개소식에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슬픔과 아픔을 이젠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원동력으로 만들어가야 할 때”라며 “슬픔과 절망을 딛고 새로운 희망을 찾는 생존의 공동체를 만들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