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저질야구 맞다…주범 롯데’ 10구단체제 출범 때로 회귀

입력 2019-07-25 10:35 수정 2019-07-25 11:40
MBC 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 캡처

후반기 프로야구가 오는 26일 시작된다.

전반기 프로야구계를 관통한 단어 중 하나가 ‘저질 야구’다.

전반기 10개 구단이 범한 실책은 모두 667개다. 물론 롯데 자이언츠가 75개로 가장 많았고,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가 72개씩을 기록했다. 가장 실책이 적은 팀은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로 59개다.

롯데의 경우 94경기에서 75개의 실책을 범한 만큼 144경기 체제로 환산해보면 115개 정도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실책 1위는 롯데로 117개다. 이에 버금간다.

2017년 KT가 실책이 가장 많았다. 112개다. 2016년 KT는 130개를 범했다. 2015년 KT는 118개를 기록했다.

한 시즌 최다 실책 기록은 1992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기록한 135개다.

결국 올 시즌 롯데의 실책은 통산 기록을 넘어설 수 없지만 3팀이 동시에 많은 실책을 쏟아내고 있다. 리그 전체 실책은 477게임을 치러 667개로 기록됐다. 720게임 체제로 환산하면 1007개가 나온다.

144게임 체제가 들어선 첫해인 2015년 1001개, 2016년 1045개, 2017년 982개, 2018년 994개다. 결국 신생구단 KT가 들어서면서 실책이 늘었던 때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 시즌 볼넷 1위도 롯데다. 전반기 94경기에서 395개를 내줬다. 경기당 4.2개다. 최소 볼넷은 키움 히어로즈로 98경기에서 267개를 허용했다. 경기 당 2.7개다.

롯데가 올 시즌 144경기를 마치면 605개의 볼넷을 허용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시즌 최다 볼넷 기록은 한화가 갖고 있다. 648개다. 2016년엔 한화가 634개를 기록했다. 2017년 삼성 라이온즈가 548개로 가장 많은 볼넷을 허용했다. 그리고 2018년에는 롯데가 548개를 허용했다. 볼넷 또한 10개 구단 체제 초반으로 회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한 시즌 최다 폭투 기록은 2017년 NC 다이노스가 기록했다. 93개다. 그런데 올해 롯데는 94경기에서 78개를 기록하고 있다. 119개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시즌 최다 폭투 기록을 훌쩍 뛰어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올 시즌 야구는 10개 구단 출범 때로 돌아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 중심에는 롯데가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