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에서 현직 경찰관이 전처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현직 경찰관인 A 경위가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24일 오후 4시20분쯤 전처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25일 MBC가 보도했다. A 경위는 경기도의 한 파출소 소속으로, 범행 당시 여름 휴가를 낸 상태였다.
A 경위는 지인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가 지인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놨고, 이를 들은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문을 두드리는 데도 반응이 없자 강제로 문을 개방, 집 안으로 진입해 거실 바닥에 앉아있던 A 경위를 체포했다.
전처는 안방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나왔다. 집안에 A 경위와 전처 외에 다른 사람은 없었다.
MBC는 A 경위가 전처와 4년 전 이혼했지만 지난달까지 함께 살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만취한 상태라 자세한 범행 동기는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숨진 전처의 사망 시점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 경위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