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 통산 타율 1위는 고(故) 장효조 선수다.
장효조는 1983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부터 1992년 롯데 자이언츠까지 10년을 뛰었다. 3050타수 1009안타다. 타율은 0.331이다.
그리고 지난해까진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31)과 한화 이글스 김태균(37)이 추격하고 있었다. 두 선수 모두 0.325를 사이에 두고 ‘모’싸움을 벌이며 역대 2위 싸움을 해왔다.
그런데 판도 변화가 조금 생겼다. NC 다이노스 박민우(26)다.
박민우는 2012년 1라운드 9순위로 NC에 입단했다. NC가 1군 무대에 올라온 2013년 41타수 11안타, 타율 0.268을 기록했다. 돋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2014년 118경기에 나와 416타수 124안타, 타율 0.298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5년 520타수 158안타, 타율 0.304로 처음 3할대에 진입했다. 2016년에는 435타수 149안타로 타율 0.343을 기록했다. 타격 7위에 올랐다.
2017년에는 435타수 149안타, 타율 0.363까지 올렸다. 타격 3위다. 그리고 지난해엔 411타수 133안타로 타율 0.324였다.
그리고 올 시즌 76경기에 뛰며 294타수 100안타를 때렸다. 타율 0.340이다. 팀 선배 양의지(32)의 0.356에 이어 2위다. 양의지로 부상으로 빠져 있어 타격왕까지 노려볼만하다.
그러면서 통산 타율은 2505타수 816안타를 때려내 0.326을 기록 중이다. 통산 2위 기록에 해당한다. 아직 3000타수를 채우진 못했지만, 내년이면 돌파가 가능하다.
아직 타수가 적은 만큼 변화가 심하다. 그런만큼 김태균과 손아섭보다 장효조의 0.331에 근접하기 용이하다. 불멸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큰 변수가 있다. 박민우는 한 시즌도 전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2015년 141경기가 최다 출장 기록이다. 2016년 121경기, 2017년 106경기, 그리고 지난해 115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올해도 18경기나 빠졌다.
부상이 문제다. 통산 타율 1위가 되려면 오랜 기간 꾸준히 잘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그래야만 박민우가 한국 최고의 교타자로 이름을 새길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