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김연경 “러시아 잡고 도쿄올림픽 티켓 딴다”

입력 2019-07-25 00:3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을 앞두고 승리를 다짐하는 김연경의 모습. / 출처: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31·터키 엑자시바시)이 24일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을 위해 출국하기 앞서 직행 티켓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연경은 “일단 캐나다와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면서 “시작 첫 단추를 잘 끼워 분위기를 러시아와의 3차전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다음 달 2∼4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러시아(5위),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와 조1위에게 주는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경쟁한다.

대표팀은 먼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넘어가 전지훈련을 하며 현지에 적응한다. 또 세르비아 대표팀과 3차례 연습경기를 하며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린 후 러시아에 입성할 예정이다.

소속팀의 챔피언결정전 참가 때문에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부터 참가했던 김연경은 러시아와 VNL 4주차 경기에서 17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은 러시아에 1-3으로 패했다. 이번 올림픽 세계 예선 대결이 러시아와 리턴매치인 셈이다.

한국은 최정예 멤버로 예선 경기를 치른다. VNL에 참가하지 않았던 센터 양효진(현대건설)과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이 지난 1일부터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연경은 “양효진은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금세 팀에 적응했다. 이재영 역시 국내 리그에서 MVP를 받았던 만큼 컨디션 좋다”며 기대감을 내보였다.

또 “한국, 러시아 모두 최정예 멤버로 나서기 때문에 승리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면서 “팬들의 응원에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