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코파아메리카에서 “이번 대회는 브라질을 위한 대회였다. 부패했다”라고 발언한 리오넬 메시가 중징계를 피했다.
남미축구연맹은 2019 코파아메리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했던 메시에게 1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1500달러(약 177만원)를 부과했다고 24일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칠레와의 3·4위전에서 승리했지만 메시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칠레전에서는 레드카드까지 받아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메시는 경기 일정을 마치고 “대회 기간 동안 우리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했다. 우리가 더 열심히 했지만 결승에 가지 못하게 했다. 부패와 심판이 팬들에게 축구를 즐기지 못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또 “브라질이 페루와의 결승전에서 이겨 우승할 것이다”라며 개최국의 우승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듯이 말했다.
남미연맹은 메시의 발언에 눈살을 찌푸렸다. 현지 언론들은 메시가 최대 2년 출장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메시의 징계는 1경기 출장정지와 벌금으로 일단락됐다. 아르헨티나는 큰 걱정을 덜었다. 메시가 중징계를 받았다면 아르헨티나는 메시 없이 2022 카타르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을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커지자 메시는 아르헨티나축구협회를 통해 연맹에 “특정 단체를 비난할 의도는 없었다.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나왔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