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마진 -24…하위권 24경기’ 후반기 롯데 올인 포인트

입력 2019-07-24 16:42

롯데 자이언츠는 전반기 94경기를 치러 34승2무 58패를 기록했다. 승패 마진은 무려 -24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12.5게임 차이로 벌어져 있다.

과연 가을야구는 가능할까. 잔여 경기는 50경기다.

SK 와이번스 및 삼성 라이온즈와 7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가장 많다. 다음으로 한화 이글스 및 KIA 타이거즈와 6경기씩을 더 치러야 한다.

그리고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NC 다이노스와 5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LG 트윈스와는 가장 적은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1위 SK부터 5위 NC까지 상위권 5개팀과 26경기, 6위 KT부터9위 한화까지 24경기를 남겨둔 셈이다.

현재 롯데가 5할 승률이 되려면 잔여 50경기에서 37승13패를 거둬야 한다. 7할4푼의 승률이 필요하다. 현재 승패마진이 +24인만큼 하위권팀과의 24경기에서 압도적 우위를 이끌어낸다면 길이 보일수도 있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SK 및 삼성과 26일부터 3연전씩 잇따라 만난다. SK에겐 2승7패로 열세, 삼성에겐 5승4패로 앞서 있다. SK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뒤 삼성전에서 압승을 거둔다면 간격을 좁혀나갈 수 있다. 6연전에서 승패마진 +2를 만들어낸다면 성공이다.

그런 다음 변수에 대응해야 한다. 다음달 3일부턴 2연전 체제로 돌입한다. 다음 달 16일까지 사직 또는 창원, 대구에서 롯데의 경기가 개최된다. 이동거리가 짧다. 체력적 부담이 덜한 만큼 승부를 걸 수 있는 시기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삼성과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를 차례로 만나는 일정이다. 두산에겐 3승8패, 키움에겐 3승8패, 삼성에겐 5승4패, 한화에겐 5승5패다. 물론 삼성을 빼면 우위를 가져오지 못한 상태팀들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최악의 롯데였을 때 성적이다. 10연전에서 압도적 우위를 끌어낸다면 해볼만하게 된다. +4이상 필요한 시기다.

이후 수도권으로 이동해 두산, SK,KT를 만나게 된다. 가장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 반타자만 한다면 성공이다. 이후 부산으로 돌아와 NC와 LG를 만나게 된다. 또 서울과 광주에서 키움과 KIA를 만나면서 8월을 마치게 된다.

그리고 9월 들어 삼성과 LG, 한화,KIA, SK전을 치르게 되면 우천으로 순연된 일정을 제외하고 잡혀 있는 경기들을 모두 소화하게 된다.

현재로선 승패마진을 줄여나가기 위해선 하위권팀들을 철저히 잡고, 상위권팀과는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다. 사실상 하위권 팀과의 승부에선 전승에 가까운 결과물을 만들어내야만 도약이 가능하다. 특히 하위권팀 가운데 절대 열세를 보였던 KT전에선 예전과 마찬가지로 압승을 이뤄내야만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롯데다.

후반기 일정을 봐도 롯데에겐 험난한 길이 열려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는 롯데다.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롯데다. 2017년 후반기 진격의 롯데 모드가 너무나 절실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