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강몽땅 여름축제에 참가한 (사)진도민속문화예술단(조오환 단장) 공연이 서울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도민속문화예술단은 지난 19~20일 서울 한강 여의도지구 수상에서 진도군 조도닻배노래를 공연했다.
진도군 조도닻배노래(전남도 무형문화재 제40호, 예능보유자 조오환)는 조기잡이 닻배에서 만선을 기원하며 불린 어로요다. 닻배라는 이름은 닻을 많이 싣고 다녔다고 해서 붙여졌다. 닻배에서 그물을 끌어 올리거나 내릴 때 또 닻배를 이동시킬 때 불렸으며 진도에서 원형 그대로 보존·전승되고 있다.
진도민속문화예술단은 200년 전부터 전남 진도에서 연평도, 한강 하구까지도 다니던 조기잡이 배에서 불리던 닻배노래의 구성진 뱃노래를 재현하는 화려한 닻배선상공연을 했다. 이어 한강빌리지 주 무대에서 진도아리랑, 남도민요, 진도북춤 공연과 진도 엿타령 등을 했다.
진도닻배노래는 작년 한강몽땅 여름축제 공연 후 호평과 함께 올해는 개막과 함께 축제의 대표적인 공연으로 인정받았다. (사)진도민속예술단의 조오환 단장은 “작년에 이어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의 한강까지 먼 길이라 어려움이 있었으나 예술의 고장 보배섬 진도의 민속예술이 미래의 희망이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일임을 믿으며 한강몽땅 여름축제에 단원들과 함께 참여하여 기쁘고 많은 시민과 관람객들이 환호해주셔서 더욱 힘이 났었다”며 말했다.
조 단장은 최근 ‘엿타령과 만년필타령’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조유아(국립창극단원)의 아버지이자 엿타령을 전수해준 원조 소리꾼이다.
2년 연속 ‘어이야 술비야~ 진도닻배한강놀이’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한 문화예술단체 ‘남도 문화동행’(정덕교 대표)의 허건 감독은 “진도닻배노래 선상공연은 남도지역 민속예술의 탁월한 우수성을 담고 있다”며 “향후 다른 지역 수상 축제와 해외 축제까지 참여 할 수 있는 대한민국 민속예술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민속예술인들과 다양한 노력을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