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차 세계농아인연맹(WFD) 총회 제주유치 확정

입력 2019-07-24 14:54
전 세계 농아인 등 3500명이 참가하는 ‘제19차 세계농아인연맹(WFD)’ 총회가 제주에서 열린다.(제주도 제공)

전 세계 농아인 등 3500명이 참가하는 ‘세계농아인연맹(WFD)’ 총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지난 22일 파리 현지에서 실시된 개최지 선정 심사에서 ‘제19차 세계농아인연맹(WFD) 총회’의 개최지로 제주가 최종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세계농아인연맹(WFD)은 120개국이 참여하는 기구로, 유엔의 자문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선정 심사에서는 4개국(그리스, 뉴질랜드, 대한민국, 르완다)의 치열한 경쟁 끝에 제주도가 큰 표 차이로 선정됐다.

총 86표 중 그리스 13표, 뉴질랜드 16표, 대한민국(제주) 44표, 르완다 13표로 한국이 과반수가 넘는 5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023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세계농아인연맹 총회’는 1951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작돼 올해 18회를 맞는 국제행사다.

전 세계 농아인들이 참가해 농아인의 권리증진과 문화‧정책 교류를 꾀하는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

총회 유치를 위해 제주도는 지난 1월, 적극적인 지원에 대한 총회 제주유치 약정서와 유치제안서를 제출했으며, 7월까지 지속적인 유치활동을 펼쳤다.

지난 19일부터는 프랑스 현지에 장애인복지과장과 농아인 협회 관계자 등 대표단을 파견, 프레젠테이션 발표 및 홍보부스 운영 등 총회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도 표명했다.

앞서 6월 진행된 ‘세계농아인연맹 현지 실사단 제주 방문’에서는 현지시찰 결과 제주도가 개최지로서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도는 현재 지역사회통합돌봄 선도사업(장애인분야) 선정, 전국 최초 직업재활시설 근로장애인 인건비 지원, 탈시설장애인 자립정착금 신규 지원 등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생활 밀착형 행정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도는 ‘세계농아인연맹(WFD)’ 총회 개최를 통해 278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물론 제주형 장애인 복지정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세계농아인연맹 총회 제주 유치는 농아인들의 간절한 염원과 많은 노력 속에서 얻어낸 값진 결실인 만큼 농아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농아인연맹(WFD)’ 총회는 2007년 스페인 마드리드, 2011년 남아공 더반, 2015 터키 이스탄불, 2019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