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보복 부당” 외교전 시작…국회 방미·방일단 분주한 움직임

입력 2019-07-24 12:02

여야 의원으로 구성된 국회 방미단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국회 방일단도 오는 31일부터 일본 도쿄를 방문해 외교전에 주력한다.

방미단은 2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3박 5일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의원 외교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방미단은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박경미·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세연·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 유의동·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수혁 의원은 이날 출국 전 인터뷰에서 “이번 기회에 일본의 보복적인 수출 규제에 대해 우리 국민과 정부, 국회의 뜻을 전달하겠다”며 “일본의 대응이 부당하니 철회하라는 입장을 잘 설명해서 일본과 미국 국회의원들의 공감을 얻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미단은 25일 한·미·일 의원회의 공식 환영 만찬에 이어 26일 한·미·일 의원회의에 참석한다. 방미단은 이 자리에서 3국의 경제 및 무역 관련 이슈와 북한과 미국 간 대화 등 안보이슈 등을 논의한다. 방미단은 또 지난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처리된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각국 의원단에 전달키로 했다.

미국 대표단에는 대표단장으로 마트 타카노 민주당 하원의원을 포함해 댄 마페이 전 하원의원, 데니스 헤르텔 전 하원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나카가와 마사하루 무소속 중의원을 비롯해 이노구치 쿠니코 자민당 참의원, 야마모토 고조 자민당 중의원 등이 참석한다.

한편 무소속 서청원 의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국회 방일단은 오는 31일 1박 2일간 일정으로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방일단은 서 의원을 포함해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방일단은 일본 자민당 내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공동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 등과 접촉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미단 출국에 앞서 문희상 국회 의장은 23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오시마 다다모리 일본 중의원 의장에게 각각 친서를 보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외교부도 각국 대사관을 통해 미 백악관과 국무부, 일본 외무성 등에 국회 외통위에서 의결한 대일 결의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