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포신도시 1호기업 가동 시작…2~4호 기업도 속속 내포행

입력 2019-07-24 11:28

충남도청이 위치한 내포신도시의 ‘1호 기업’이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며 내포 첨단산단의 시대를 새롭게 열었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선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한양로보틱스’가 이달 초 생산설비 가동을 시작했다.

1997년 설립된 한양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인 ‘자동취출로봇’과 공장자동화시설을 전문적으로 생산·설계하는 기업이다.

2014년 충남도와 협약을 맺고 인천에서 내포행을 결정한 한양로보틱스는 내포 첨단산단 1만6529㎡의 부지에 90억 원을 투입, 지난 5월 최첨단 로봇 제조공장 및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한양로보틱스 임직원 수는 총 70명이며, 이중 내포신도시 본사·공장에 4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내포신도시 2~4호 기업으로 이름을 올릴 예정인 월산이엔씨와 동양테크윈, 지노아이앤티 등 3개 기업은 내달 착공에 들어간다.

배전반·분전반 생산업체인 월산이앤씨는 내년 4월 공장 신설을 목표로 3000㎡의 부지에 2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이 업체의 근무 인원은 신규 13명을 포함해 총 40명에 달할 전망이다.

유무선통신기기 업체로 도와 지난해 3월 투자협약을 맺은 동양테크윈의 경우 3000㎡의 부지에 25억 원을 투입해 공장을 신설한다. 공장은 오는 12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또 온도조절장치 생산 기업인 지노아이앤티는 내년 2월까지 1만962㎡의 부지에 80억 원을 투입한다.

이밖에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은성전장은 내년 8월까지 1만 809㎡에 50억 원을 투입해 새롭게 공장을 조성하며, 공조기 업체인 유니에어공조는 건축허가를 받는 대로 공사를 시작할 전망이다.

스마트키 제조업체인 천운정밀의 경우 현재 공장부지 매입을 마친 상태이고, 자동차 휠 금형 업체인 아이디큐는 공장부지 매입을 가계약 한 상태다. 축산 자동화 설비 업체인 한별은 조만간 공장부지 매입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들 9개 기업이 매입했거나 매입 예정인 내포신도시 첨단산단 부지는 총 7만5083㎡에 달한다. 이는 1단계 분양 대상 면적인 13만8503㎡의 54%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2단계 분양 대상 부지의 면적은 총 21만5000㎡다. 도는 지난달 말 2단계 부지에 대한 분양 공고를 냈다.

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수도권 규제완화 등으로 현재 투자유치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포 첨단산단 분양은 비교적 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첨단산단 분양을 비롯해 투자협약 체결 기업이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