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가 시즌 1을 종료한다. 추석이 지나 시즌 2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24일 노무현재단 등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이날 알릴레오 29회 방송 녹화를 끝으로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 유 이사장 측 관계자는 “시즌 1을 보완해 시즌 2를 선보일 것”이라며 “올가을 추석을 지날 때쯤 방송을 재개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시즌 2는 기존 알릴레오의 틀을 유지하되 코너를 추가하거나 보조 진행자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으로 콘텐츠 역량을 보강해 기성 언론이 주목하지 않지만 중요한 쟁점으로 판단되면 이를 주도적으로 의제화할 수 있는 강력한 채널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유 이사장은 지난 1월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면서 다시 정치적 발언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2만명이 채 되지 않았던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알릴레오’ 시작 후 급증해 최근 85만명을 돌파했다. ‘알릴레오’를 계기로 유 이사장의 정계복귀설이 점화된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유 이사장은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안 한다”는 입장을 거듭해서 밝혔다.
추석 지나고 오는 9월 하순쯤 ‘알릴레오 시즌 2’가 돌아온다면 총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는 시기와 맞물린다. 유 이사장이 잠시 휴식기를 갖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준비, 또는 완급 조절이라는 해석도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유 이사장이 콘텐츠를 흥행시킬 줄 아는 것 같다”며 “총선 국면에서 시즌 2가 나오면 선거 전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