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고(故) 유채영이 세상을 떠난 지 이날로 5주기를 맞았다. 유채영의 남편 김주환씨는 유채영 팬카페에 고인을 향한 그리움이 담긴 편지를 남겼다.
유채영은 2013년 건강검진을 하다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이듬해 7월 24일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채영의 남편인 사업가 김주환씨는 23일 고인의 팬카페에 “내일 아침 일찍 가겠다”며 “자기 만나러 가는 건 얼마든지 좋은데 굳이 자기가 떠난 날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 나한테는 달력에 없었으면 하는 숫자일 뿐”이라고 편지를 남겼다.
이어 “어쨌든 자기 만나러 간다 생각하니까 빨리 가고 싶다”며 “예쁜 모습으로 가야 하니까 가기 전부터 울면 안 되겠다. 조금만 더 참고 있다가 자기 앞에 가서 울겠다. 우선 멋있고 예쁘게 꾸미고 가서 인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채영과 김주환씨는 1997년 모임에서 만나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다 2006년 연인 사이로 발전해 2008년 결혼했다.
유채영은 밝은 매력으로 가수와 배우, 라디오 DJ 등 다방면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생전 명랑했던 모습을 기억하던 많은 이들은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