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3.3%→3.2%

입력 2019-07-24 09:21 수정 2019-07-24 10:07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작년 10월(3.9%)부터 9개월 사이 4차례 연속 하향 조정이다.

IMF는 23일(현지시간) 오전 9시 이같은 내용의 ‘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을 발표했다. 내년도 성장률 역시 3.5%로 0.1%포인트 낮게 전망했다.

IMF는 지난해 10월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7%로 내려 잡은 후 올 1월(3.7→3.5%), 4월(3.7→3.3%) 연속 하향 조정했다. 이번 하향 조정까지 9개월 새 0.5%포인트 낮췄다.

이런 전망의 배경에는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Brexit)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이 있다.

IMF는 향후 하방리스크로는 무역·기술 갈등 고조, 위험회피 심리 심화시 저금리 기간 누적된 금융 취약성 노출 가능성,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압력 증대 등을 꼽았다.

이번 수정 전망에 한국 성장률은 포함되지 않았다.

국가별로 보면 종전 전망 대비 신흥 개발도상국의 낙폭이 컸다. 신흥개도국의 성장률은 4.1%로 지난 전망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중국(6.3→6.2%)을 비롯해 인도(7.3→7.0%), 러시아(1.6→1.2%), 남아프리카공화국(1.2→0.7%) 등 줄줄이 내렸다.

특히 브라질(2.1→0.8%)의 경우 낙폭이 1.3%포인트에 달할 것이란 전망치가 제시됐다.

반면 미국(2.3→2.6%)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고, 유럽연합(EU)도 1.3%로 종전 전망 수준을 유지했다.

선진국 중에서도 일본(1.0→0.9%), 독일(0.8→0.7%) 등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종전 전망 때와 같거나 높은 수준으로 전망됐다.

영국과 프랑스 성장률은 1.3%으로 전망됐고 그밖에 캐나다, 스페인은 1.5%, 2.3%였다. 선진국 성장률 평균치는 1.9%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IMF는 재정정책에 대해선 취약계층 보호, 필요수요 충족, 잠재성장률 제고, 구조개혁 지원 등과 함께 재정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언급하면서 “복수 목표의 균형 달성이 필요하다”고 권했다. 이어 “성장세가 예상보다 약화된 경우 국가별 상황에 따라 거시정책은 더 완화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