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가 오승환(37)을 양도 선수로 지명했다. 조만간 방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24일(한국시간) 콜로라도가 욘더 알론소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우완 불펜 오승환을 양도지명했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올해 21경기에 등판해 3승1패, 3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9.33이었다. 특히 지난달 11일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오승환은 국내에 들어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양도 선수로 지명되면 1주일 동안 영입할 팀을 구할 수 있지만 영입 의사가 없다는 게 확인되면 웨이버 공시 절차 등을 거쳐 방출된다. 말그대로 시즌 아웃이다.
이렇게 되면서 오승환의 삼성 라이온즈 복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승환 본인도 국내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277세이브를 거둬 현재 통산 세이브 부문 1위다.
문제는 삼성에 복귀하려면 KBO 징계 절차를 먼저 밟아야 한다는 점이다. 오승환은 2015년 삼성 선수들의 마카오 원정 도박 사건에 연루돼 벌금형을 받았다. 2016년 1월 한 시즌 총 경기수의 50%를 출전할 수 없다는 KBO의 징계가 내려졌다. 72경기다. KBO리그에 복귀할 때 적용된다고 명시했다.
불펜진이 약한 삼성으로선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도박에 대한 국내 여론이 좋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오승환 스스로가 풀어야할 숙제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