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117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권순우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ATP 투어 BB&T 애틀랜타 오픈(총상금 69만4995달러) 본선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프라지네시 군네스와란(88위·인도)을 2대 1로 물리쳤다.
이달 초 윔블던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카렌 하차노프(8위·러시아)에게 세트 스코어 1대 3으로 졌지만 잘 싸운 권순우는 이로써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처음 이기는 기쁨을 누렸다.
권순우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과 올해 윔블던 등 두 차례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본선에 나갔으나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또 권순우는 그동안 4전 전패를 당한 군네스와란을 상대로 통쾌한 설욕전도 펼쳤다.
권순우는 서브 에이스 8개를 터뜨렸고, 특히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도 내주지 않으며 2시간 32분 접전에서 승리했다.
권순우의 2회전 상대는 캐머런 노리(54위·영국)다. 노리는 올해 5월 세계 랭킹 41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올해 1월 ATP 투어 ASB 클래식에서는 준우승까지 한 경력이 있다.
권순우는 이날 승리로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110위 안팎으로 오를 전망이다. 권순우의 개인 최고 랭킹은 지난주 115위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