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는 싸움이 아닌 평화를 위함입니다.”
경기도 평택청소년교육의회가 일본의 경제적 보복조치에 대해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평택청소년교육의회(이하 청소년의회)는 23일 평택기계공고에서 25명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벌인 후 결의안을 채택했다.
청소년의회는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50여 명이 함께 하는 학생자치기구로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계획하고 주도적으로 참여, 청소년 권리보장을 위한 정책 제안, 지역과 협력하는 기구다.
청소년의회는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본의 경제적 보복조치에 대해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하고자 한다”고 결의안 서두를 발표의 배경에 할애하며 “현재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국가의 시급한 해결 문제는 일본의 부당한 경제적 보복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소년의회는 이를 위한 행동으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캠페인 실시를 공식화 했다.
청소년의회는 “일방적인 반일감정이 아닌 올바른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유튜브 UCC 게시, 일본 정부를 상대로 편지 쓰기 등을 실천한다”면서 “일본의 경제적 보복조치가 해결될 때까지 일본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국산품을 이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의회는 “일본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비난, 비판하지 않고 불매운동은 ‘싸움’이 목적이 아니라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참여를 강요하지 않겠다”고 이성적인 캠페인 전개를 약속했다.
청소년의회는 단서도 달았다.
“국제사회에서 한국과 일본은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관계를 맺어야 한다”면서 “불매운동에 대한 정보를 접할 때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하도록 한다”고 했다.
청소년의회는 결의안 발표 이유에 대해서는 “부당하게 가해진 일본의 경제적보복조치에 대항해 시민들이 직접적이고 자발적으로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일본의 부당한 행위를 국제사회에 알림으로써 주권을 당당히 행사해야 할 권리와 의무가 우리들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청소년의회는 “우리가 올바른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우리의 주권을 행사해 국가의 현재 이슈를 해결하는데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결의안을 마무리 했다.
평택=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