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두 번째 데이터센터 부지를 공개 모집한 결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사업자 등 130여곳에서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지난 12일 시작한 데이터센터 부지 제안 접수를 23일 마감했다고 밝혔다. 부지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총 136곳이었다.
네이버에 따르면 전국 60개 지자체가 78곳 부지에 제2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싶다는 의향서를 냈다. 민간·개인이 소유한 58개 부지에서도 의향서가 접수됐다. 이는 네이버가 예상한 규모를 웃도는 결과다.
네이버 관계자는 “요청서를 제출한 지자체와 사업자에게 상세요건이 추가된 제안요청서를 보냈다”며 “내년 상반기 착공 가능 여부 및 전력과 통신 등의 인프라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추가 제안요청서에는 안정성과 환경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경기 용인 기흥구 공세동에 제2 데이터센터를 지으려 했으나 지역 주민들이 전자파와 오염물질이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반발하자 계획을 중단했다.
이후 전국 지자체에서 유치 희망 의사를 보내왔고, 네이버는 공개 모집 방식으로 전환했다.
네이버는 다음 달 14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다시 받는다. 이후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9월 안에 최종 우선 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목표로 한 착공 시기는 2020년 상반기이며, 완공은 2년 뒤인 2022년 상반기다.
네이버는 강원 춘천에 이은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5G 이동통신·로봇·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첨단 산업의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