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쑨양(28)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ｍ에서 1위 선수의 실격으로 ‘어부지리 2연패’를 달성했다.
쑨양은 23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ｍ 결승에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리투아니아의 다나스 랍시스(1분44초69)에 이어 2위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그러나 곧바로 랍시스가 부정 출발로 실격처리되면서 쑨양이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3위였던 일본의 마쓰모토 가쓰히로(1분45초22)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4위였던 러시아의 마르틴 말류틴(1분45초63)이 동메달을 수확했다.
쑨양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은메달을 딴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부터 시작하면 3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에서 메달을 땄다.
이번 광주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ｍ 종목 최초로 4연패를 달성한 쑨양은 자유형 200ｍ 우승으로 2관왕에 올랐다.
자신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수를 11개로 늘렸다. 남자 선수 중에서는 호주의 수영영웅 이언 소프와 함께 역대 3위에 해당한다.
개인·단체전을 통틀어 역대 남자 선수 최다 금메달리스트는 무려 26개를 딴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다.
쑨양은 이날 오전 열린 자유형 800ｍ 예선에서 7분48초12로 전체 8위를 차지하고 결승에 턱걸이해 24일 오후 3관왕에 도전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