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에 3조 투자키로…2분기 적자폭은 확대

입력 2019-07-23 17:34

LG디스플레이가 파주 P10 공장 내 10.5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OLED 중심으로의 TV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시장에서의 OLED 대세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이번 투자로 10.5세대 생산라인에서는 오는 2022년 상반기에 65인치 이상 대형 올레드 패널을 월 3만장 규모로 양산을 시작하고, 2023년에는 생산 능력이 1만5000장 추가돼 총 4만5000장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시장에서 OLED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형 OLED 생산 인프라를 보다 공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패널 수요 위축과 가격 급락으로 올해 2분기 매출 5조3534억원, 영업손실 368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81억원 영업손실보다 더 많아진 것이며, 전분기 적자(1320억원)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2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회사는 원인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등 매크로 우려 확대로 유통사와 세트사들이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은 전 분기(5조8788억원)와 지난해 같은 분기(5조6112억원) 대비 각 9%와 5%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컨퍼런스 콜에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향후 규제 대상이 확대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 추이를 예측하긴 어렵다”며 “소재 조달에 만전을 기하고 업체 다각화를 통해 적절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