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리 폭격기, 한국 영공 침범 안했다”

입력 2019-07-23 17:22 수정 2019-07-23 17:41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 홈페이지 캡처


러시아는 자국 군용기가 우리나라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23일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자국 군용기가 동해를 비행하는 동안 타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쇼이구 장관은 한국군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에 대해 경고사격을 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그는 한국군의 F-16 전투기가 자국의 전략폭격기(TU-95MS)에 대해 비전문적으로 대응했다고 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TU-95MS가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지만 우리 군용기 TU-95MS는 (한국 영토인) 독도에서 25㎞ 이상 떨어져 비행해야 한다는 국제 규칙에 벗어난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의 입장은 당초 우리 정부가 문제 삼은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이하 조기경보기) A-50의 영공 침범에 대한 해명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대형 레이다를 탑재한 조기경보기는 일정 공역 내 적의 정보, 아군의 항공기 등 공중 목표를 탐지 분석하는 기종이다.

우리 합참은 중국 H-6 폭격기 2대, 러시아 TU-95MS 폭격기 2대 및 A-50 조기경보기 1대가 이날 오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이중 A-50의 독도 인근 영공 침범에 대응해 우리 공군이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켜 30여차례 경고 통신을 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