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내야수·포수 사실상 0명’ 외야 3인방 중 전준우만 생존?

입력 2019-07-23 16:50

KBO가 23일 ‘2019 WBSC 프리미어 12’ 1차 예비 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90명이다. 예비 엔트리에는 투수 43명, 포수 6명, 1루수 6명, 2루수 5명, 3루수 5명, 유격수 6명, 외야수 19명 등이 선발됐다.

그런데 롯데 자이언츠 선수는 고작 6명이 포함됐다. KIA 타이거즈 5명에 이어 한화 이글스와 함께다. 한롯기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됐다.

롯데 선발 투수로는 고졸 신인 서준원(19)이 유일했다. 불펜 투수로는 박진형(24)이 포함됐다. 단 2명이다.

야수 가운데선 4명이 포함됐다. 1루수 후보로 이대호(37)가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외야수 3인방이 포함됐다. 전준우(33)와 민병헌(32), 손아섭(31)이 합류했다.

사실상 지명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이대호를 빼면 내야수 자원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셈이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LG 트윈스 오지환(29) 대신 선발까지 거론됐던 신본기(30)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물론 올 시즌부터 1군 출전이 늘어난 강로한(27)과 오윤석(27)도 이름이 없다.

거꾸로 말하면 롯데 내야진의 공격과 수비 모두 최하위 수준임을 말해주고 있다. 신본기는 타율 0.259에 머물러 있고, 홈런 1개를 때려내고 있다. 실책은 벌써 11개나 된다. 강로한은 타율 0.253, 홈런 2개를 기록하고 있다. 실책은 9개다. 오윤석은 타율 0.222, 홈런 1개를 기록했다. 실책은 5개다.

내야만의 문제가 아니다. 6개 구단 주전 포수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다. 롯데 포수진은 한 명도 없다.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인 롯데 3인방이다. 폭투 78개를 막아내지 못한 포수진이다.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롯데 선수 6명 가운데 생존 가능성이 있는 후보는 1~2명에 불과하다. 이대호의 경우 올 시즌 타격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다 1루수보다는 지명타자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선발 과정에서 멀어질 수 있다.

2명의 투수 자원도 마찬가지다. 2승5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 중인 서준원은 언더핸드 투수라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기록 임팩트가 약하다. 박진형의 경우도 마무리 투수를 맡은 지 얼마되지 않아 5세이브에 불과하다.

그런 탓에 외야수 3인방 가운데 전준우의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외야수들의 주류가 좌타자인만큼 우타자의 희소성이 강점이다. 또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대표로 뽑혔던 손아섭은 결과가 좋지 못했다. 올해도 타격감이 많이 떨어져 있어 승선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