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여수 돌산 앞 해상에 기름 유출하고 달아난 유조선 적발

입력 2019-07-23 16:14
지난 21일 오후 8시쯤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물양장에서 유조선 C호(320t)에 기름을 공급하던 중 경유 96ℓ를 해상에 유출하고 달아난 부산선적 유조선 D호(149t)를 붙잡아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사진=여수해양경찰서 제공>

전남 여수 돌산도 앞 해상에 기름을 유출하고 달아난 유조선이 해경에 붙잡혔다.

23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8시쯤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물양장에서 부산선적 유조선 D호(149t)가 유조선 C호(320t)에 기름을 공급하던 중 경유 96ℓ를 유출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기름이 유출된 사고 해상에 대한 방제작업을 벌인 뒤 시료채취와 CCTV분석해 D호를 붙잡았다. D호는 사고 직후 부산항으로 떠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D호에 설치된 이송호스 연결부위가 빠지면서 해상에 경유를 유출시킨 것으로 보고 D호 선장 K씨(63)를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은 선장과 선원,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