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서만 길러지는 ‘제주개’, 한국 토종개 맞다

입력 2019-07-23 15:34
연합뉴스

제주도에서만 길러지고 있는 ‘제주개’는 우리나라 고유의 토종개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농촌진흥청은 제주개의 고유 혈통 관리·보존을 위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토종개로서 유전적 독창성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제주축산진흥원이 관리하는 제주개 20마리와 외국 개 등 7개 품종을 대상으로 품종 간 유전적 거리를 살펴본 결과, 제주개는 한국 토종개와 가까운 독립적인 품종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제주개는 다른 토종개보다 유전자형 다양성이 낮아 새로운 제주개 혈통을 이용한 다양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특히 독일 셰퍼드 등 외국 개와는 유전적 거리가 아주 멀게 나타나 제주개가 한국 토종개로서 유전적 독창성이 있음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제주개의 유전자형 다양성은 56%로 경주개 ‘동경이’의 70%, 진돗개의 61%보다 낮았다. 이는 외래 유전자의 유입이 없는 상태에서 소규모 집단으로 보존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주개는 품성이 온순하면서 행동이 민첩한 견종이다. 청각·후각·시각이 발달해 꿩 등을 잘 사냥한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이 혈통 보존과 육성 사업을 벌여 49마리를 따로 관리하고 있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