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3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매출액 26조9510억원, 영업이익 1조1277억원 등의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9.3% 감소한 24만2870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0.8% 감소한 110만9759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4% 감소한 135만2629대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선 부진했지만 북미에서 전년 대비 2.3% 증가한 38만3192대, 유럽에서 1.0% 증가한 27만391대 등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을 이끌었다. 북미에선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SUV 신차가, 유럽에선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씨드’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스토닉’과 ‘니로’ 등 소형 SUV를 앞세운 아프리카 중동 및 아시아 지역에서도 판매 실적이 개선됐다.
이에 힘입어 기아차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3% 증가한 1조12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7%포인트 증가한 4.2%로 집계됐다.
올 2분기의 경우 국내에서 전년 대비 10.9% 감소한 12만7405대, 해외에선 3.6% 감소한 57만5328대를 판매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5.0% 감소한 70만2733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향후 친환경차를 비롯한 신규 SUV 모델을 확대하고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선 브랜드 전략을 다시 짤 예정이다.
주우정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금까지 중국시장에서 단기적 목표를 따라가려하다보니 중장기적으로 가야할 길을 놓치고 있었다”면서 “단기적 대책을 떠나서 근본적 변화를 주고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