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여자수영 개척자 아르카지, 내일 광주서 자유형 100m 도전

입력 2019-07-23 15:19
카타르 수영 선수 난다 아르카지(오른쪽) [카타르 수영연맹 홈페이지 캡처] / 출처:연합뉴스

카타르 여성 중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한 나다 아르카지(25)가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도전한다.

아르카지는 오는 25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리는 여자 자유형 100m 예선 1조에서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또 27일 자유형 50m 경기에도 출전한다.

아르카지는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자유형 50m에 출전해 카타르 여자 선수 중 최초로 올림픽 본선에 출전한 선수로 기록됐다.

아르카지는 런던올림픽 여자 자유형 50m에서 30초89를 기록하며 73명 중 59위를 했다.

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해 접영 100m에서 1분18초86을 기록하며 45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이 때문에 아르카지는 카타르 스포츠 역사를 바꾼 여성 선수로 주목받았다.

아르카지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 자유형 200m, 접영 50m와 100m에 출전했다. 하지만 기록은 모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번 광주대회에서도 아르카지는 하위권을 벗어나기는 힘들다. 하지만 도전만으로도 그녀는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카타르는 여성의 스포츠 참여에 큰 제한을 두는 국가다. 그런 환경 속에서 계속해 도전 중인 아르카지는 카타르 스포츠의 아이콘 으로 불리고 있다.

비록 올림픽 개최를 일본 도쿄에 내주긴 했지만, 카타르가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을 펼칠 당시 아르카지는 유치위원회 소속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바 있다.

아르카지가 카타르의 사회적 제약을 이겨내며 스포츠인으로서 올림픽 출전이라는 성공을 이뤄내는 데까지는 그녀의 노력만큼이나 아버지의 도움이 컸다. 아르카지의 아버지는 카타르 축구 대표팀과 클럽 알 사드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다.

그는 딸 아르카지가 어릴 때부터 수영과 육상을 가르치는 등 그를 스포츠 선수로 적극적으로 육성했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