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조국, 옛날 운동권 싸우듯이 싸워…좌익소아병”

입력 2019-07-23 15:11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좌),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우).뉴시스

보수 야당 의원들이 연일 일본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행동을 지적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수석은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따지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조 수석은 자신이 펼치지 말아야 할 주장을 자꾸 펼치고 있다”며 “차라리 보수인 내가 국제 사회에서 일본 정부의 역사적 불법성을 지적하는 게 더 파워가 있다. 조 수석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답변에 진행자가 ‘조 수석이 뭘 해야 했느냐’라고 묻자 하 의원은 “일본이 정치 문제를 경제 문제로 옮겨서 보복했다는 게 국제사회에서 평이 안 좋기 때문에 세계무역기구(WTO) 관련한 국제법 이야기를 조 수석이 해주면 딱 맞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또 “조 수석이 싸움을 많이 안 해본 것 같다. 일본이 경제적으로 보복을 하는데 우리가 대처를 못 하고 있다. 전면전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옛날 20~30대 운동권 싸우듯이 싸우면 안 된다. 조 수석은 좌익소아병이다. 청와대가 자꾸 역사 문제를 건드리면 오히려 긁어부스럼이다”라고 주장했다. 좌익소아병은 공산주의 운동가들이 혁명 활동에 어떠한 타협도 인정하지 않는 성향을 뜻하는 단어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날 BBS불교방송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조 수석이 직책을 청와대 홍보수석이나 대변인으로 바꾼 것 같다”면서 “조 수석이 자신의 업무인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업무도 제대로 처리를 못 해서 국민과 언론의 비판을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수석의 업무에 대해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조 수석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조 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면서 “조 수석이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켜야 할 법무부 장관으로 온다면 우리나라의 혼란과 국민 분열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