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 알고 책임졌던 사람”… 노회찬 1주기 추모 물결

입력 2019-07-23 14:45
JTBC '썰전' 캡쳐

노회찬 의원 1주기를 맞아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여영국 정의당 의원은 23일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화도 낼 법하고 서로 언쟁도 생길 법한데 모든 이야기를 수용하셨다”며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스펀지처럼 참으로 인간다운 분이었다”고 노 전 의원을 회상했다.

여 의원은 또 “의원님께서 인간의 목소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해서 정치를 하셨다”며 “가장 낮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편에 서셨다. 그래서 국민이 ‘노회찬은 내 편이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노 전 의원을 창원성산 지역구에 데려오고 당선시키는 데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 의원은 노 전 의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후 치러진 창원성산지역 보궐선거에서 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제1회 ‘노회찬 상’을 수상한 이탄희 공익변호사는 “정말 영광스럽지만 노회찬 의원님이 돌아가신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상을 받은 소감을 말했다.

이 변호사는 “노회찬 의원을 20년 전에 처음 뵀다. 첫 인상이 부드럽고 따뜻한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당시 노 전 의원이 강연 주제를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해서 다들 이야기를 많이 하니까 나는 어떻게 갈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고 했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추억했다.

김종철 정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도 이날 tbs ‘이숙이의 색다른 시선’에 출연해 “노 전 의원은 정치, 진보, 언어를 대중화했다. 항상 대중을 먼저 생각하고 현실을 고민했다”면서 “부끄러움을 알고 최소한 책임을 지셨던 분이다. 노 전 의원 장례식날 택시기사들이 ‘수십억 받은 놈들도 잘 사는데 너무 안 된 사람이 갔다’고 했다더라.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졌던 몇 안 되는 정치인이었다”고 추억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