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무원 반바지’ 패션의 원조 서울시가 시원한 옷차림(쿨비즈) 공무원 모델을 선정한다.
서울시는 소속 공무원 가운데 아름다운 노타이·반바지 맵시 등을 뽐낸 직원들을 ‘시원차림’ 홍보모델로 선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원차림은 ‘시원하다’와 갖춰 입었다는 뜻의 ‘차림’의 준말로 시원하고 간편한 옷차림을 뜻한다. 서울시는 오는 26일까지 시원차림의 홍보모델인 ‘맵시 가꿈이’ 20명을 뽑을 계획이다.
맵시 가꿈이는 서울시 환경 민관 협력 기구인 녹색서울시민위원회에서 선발한다. 선발된 공무원에게는 캠핑 의자, 휴대용 충전기 등을 준다.
서울시는 7월 정례조회에서 공무원 시원차림 패션쇼를 개최해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 예정이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에 이어 올해도 여름철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시원차림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다만 서울시는 민원응대, 회의 등 여건상 반바지 착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통이 넓은 바지, 시원한 소재의 옷 등을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
서울시는 2012년 국내 처음으로 시원차림 캠페인을 운영해왔다. 소속 공무원의 반바지, 노타이, 샌들, 시원한 마 소재 옷 등을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하지만 ‘민원인의 시선이 더위보다 더 불편하다’ ‘그냥 보기 안 좋다’ ‘전시행정이다’ 등 각종 비판이 제기되면서 확산이 지지부진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