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길 넓어진 청주공항 항공기 등록도 급증

입력 2019-07-23 11:05

청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정치장 등록이 지방세 수입을 올리는데 한몫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청주공항에 정치장 등록을 한 항공기 25대에 대해 재산세 18억5000만원을 부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재산세 부과액은 지난해(6억2000만원)의 3배에 달한다.

정치장 등록은 자동차 등록과 같은 개념이다. 항공기의 지방세는 정치장으로 등록한 공항 소재지 지방자치단체가 부과한다. 항공기 정치장 등록 재산세는 항공기 연식과 좌석 수 등을 고려해 부과된다.

청주공항의 올해 항공기 신규 등록은 12대다. 전체 등록 대수는 지난해 13대에서 25대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회사별로는 이스타항공 11대, 대한항공 10대, 진에어 4대 등이다.

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청주공항을 항공기 정치장으로 등록하는 항공사에 재산세 부과액의 20%를 항공기 정비료로 지원한다. 시는 올해도 추가경정예산에 예산을 확보해 지원할 방침이다.

시가 해당 항공사에 지원한 항공기 정비료는 2017년 3624만원, 지난해 1억2409만원이다.

시는 지난 3월 항공기 정치장 등록 유치를 위해 각 항공사를 방문해 시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설명하는 등 선제적 세일즈 행정을 벌였다.

시 관계자는 “해마다 정치장으로 등록한 항공기가 늘어 청주공항 활성화는 물론 지방세 수입 증대로 이어지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청주공항은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 연간 이용객은 1997년 4월 개항한 이후 처음으로 3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청주공항 이용객은 160만6667명으로 집계됐다. 청주지사는 올해 목표인 300만명을 넘어 310만명까지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주공항은 현재 중국과 일본, 대만, 미국(괌) 등 4개국 12개 정기노선과 러시아, 몽골, 베트남 등 3개국 6개 부정기 노선을 운영 중이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로케이가 내년 2월 출범하면 항공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로케이는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4개국 11개 노선 운항을 준비 중이다. 에어로케이의 향후 3년간 승객 유치 목표는 140만명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