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토지보상 등의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대전시 홍도과선교 지하화 공사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대전시는 홍도과선교 개선 공사의 가장 큰 난관이었던 공사용지 확보문제가 해결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0월 지하차도구간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한다.
홍도과선교 개량공사는 지하차도 구간 중 홍도동측에 기존의 ‘하수암거(지하에 매설된 수로)’를 옮겨 설치한 뒤 공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설치 예정 구간의 건축물 철거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공사 완료시기를 정할 수 없었다.
이는 보상이 완료된 건축물에서 소유자가 이주하지 않아 소송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시는 법원에 명도단행가처분신청을 비롯해 건물주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실시, 다음달 15일까지 자진철거하겠다는 협조를 얻어내며 지하차도 개통시기를 정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지하차도 임시개통 예정 시기도 당초 예정된 일정이었던 올해 12월에서 내년 10월로 연기됐다. 전체 공사의 준공은 2021년 5월 완료될 전망이다.
지하차도가 임시개통되면 해당 지역에서의 교통 불편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올해 말 개통 약속을 지키지 못해 시민들께 죄송하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 조성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