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祖國 아냐 나라 망치는 弔國” 전여옥 도발

입력 2019-07-23 09:18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맹비난했다. 그는 조 수석이 나라를 망친다며 ‘조국(弔國)’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왼쪽)과 조국 민정수석. 국민일보 DB 및 뉴시스

전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조국(弔國)이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조 수석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악평을 남겼다.

그는 이날 자신의 선배인 KBS 기자와 만나 낮술을 했다면서 그와 나눴던 이야기를 소개했다.

전여옥 블로그 캡처

KBS 선배기자는 문재인 정권이 적폐청산을 부르짖고 있지만 3년 이상 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조 수석을 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선배가 ‘조국이라는 사람, 이름이 조국(祖國)이 아냐. 나라에 조종을 치는 조국(弔國)이야’라고 했다”면서 자신도 그 의견에 맞장구를 쳤다고 소개했다. 조 수석의 이름 한자는 ‘曺國’이다.

전 전 의원은 악평에 덧붙여 “징용재판에 이의를 제기하면 친일파에 매국노라고 하고, 일본상품 불매운동에 ‘쫄지 마라’고 선전선동하는 자의 직책이 민정수석이고 차기 법무장관이라니, 게다가 유력 대권후보라니 말 더해 뭐하겠느냐”고 주장했다.

전여옥 블로그 캡처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하긴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 ‘나도 대통령 얼마든지 하고도 남지?’하며 거울보고 쓱 웃겠죠?”라면서 “버스타면 나오는 ‘나 아직 쓸만하지?’라는 정우성 광고처럼요”라고 적었다.

전 전 의원은 문 대통령과 조 수석 등을 ‘청와대 운동권동아리’라고 부르고 “이들의 반일몰이 때문에 아베 총리는 정말 쉬운 선거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책 없이 트럼프한테 매달리는 한국정부를 보며 아베는 ‘내가 트럼프한테 이미 손 다 써놨거든’이라면서 느긋하게 축하만찬을 즐길 것”이라면서 “아베는 ‘한국의 문재인정권, 겪어보니 진짜 신친일파야’라고 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