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중 재취업 성공사례 누구?’ 린드블럼 맑음…다익손 흐림

입력 2019-07-23 08:48

외국인 선수가 KBO리그에서 시즌 도중 재취업한 사례는 꽤 많다. 실력이 어느 정도 검증된 만큼 위험부담이 덜하다는 이유가 깔려 있다. 반대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시간과 돈이 여의치 않다는 점도 작용한다.

올 시즌에도 벌써 두 차례나 있었다. SK 와이번스 헨리 소사(34)가 있다. 지난달 9일 영입됐다.

지난해까지 LG 트윈스에서 뛰다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대만으로 건너갔다가, 영입된 케이스다. 소사는 KIA 타이거즈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뒤 2014년 넥센(현 키움), 그리고 2015년부턴 LG에서 뛰었다. 그리고 SK는 벌써 4번째 팀이다. 그만큼 KBO리그에서 뛰면서 72승을 거둔 실력이 검증됐기에 재취업이 가능했다.

원소속팀에서 방출됐다가 11일만에 곧바로 새로운 팀을 구한 케이스도 올해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브록 다익손(25)이다. 지난달 2일 SK에서 방출됐지만, 지난달 11일 롯데 1군 선수로 재등록됐다. 그러나 이적 이후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도 KBO리그 재취업 투수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 동안 롯데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을 포기한 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시즌 중반 롯데로 돌아와 진격의 롯데 모드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듬해 롯데 구단과의 감정 싸움 끝에 팀을 떠났고, 두산에 안착했다. 그리고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지난해엔 에릭 해커(36)가 있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다. 그러나 재계약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시즌 도중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와 손을 잡았다. 14경기에 나와 5승3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그러나 또다시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런데 삼성 라이온즈가 저스틴 헤일리를 방출하면서 새로운 대체 선수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해커가 다시 등장했다. 자신의 SNS를 통해 끊임없이 KBO리그 재취업을 희망했다. 과연 두 번째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