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홍콩 시위 책임감 있었다…앞으로도 제대로 행동하길”

입력 2019-07-23 06: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22일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매우 책임감 있게 행동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제대로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를 만나 회담을 하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시위에 대한 중국의 대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시 주석에게 그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중국이 원한다면 시위대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시 주석이 책임감 있게 상당히 책임감 있게 행동했다고 생각한다”며 “(시위 규모가) 200만 명은 돼 보였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제대로 행동하면 좋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무역협상 중이다.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홍콩의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에 대해 지지의 사를 표명했다. “나는 그들 대부분이 민주주의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불행히도 일부 정부는 민주주의를 원하지 않는다”며 중국 정부에 화살을 돌렸었다.

홍콩에선 범죄인 인도 법안인 송환법 반대 시위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시위가 장기화되자 지난 9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송환법 폐기를 공개선언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은 송환법이 철폐될 때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22일 밤 홍콩 위안랑 전철역에서 열린 송환법 반대 시위 현장에는 ‘백색테러’까지 등장해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