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6시41분쯤 부산 영도구 남항 일자방파제에서 계류 중이던 대형선망 어선 A호(127t)가 오른쪽으로 45도 정도 기울어져 있는 것을 선사 직원이 발견해 부산해경에 신고했다.
A호는 지난 1월부터 일자방파제에 계류 중이던 폐선 예정인 어선으로 경찰 조사 결과 선미에 가로와 세로 각 2, 3m 크기의 구멍이 확인됐다. 해경이 신고받았을 당시 A호는 기울어진 채로 오른쪽에 계류 중인 어선 B호와 방파제 부두 사이에 끼어 있었다.
해경은 연안구조정, 경비정,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등을 현장으로 보내 A호가 침몰하지 않도록 배수 작업 및 홋줄을 보강했다. 또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선박 에어벤트를 봉쇄하고 어선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A호 침수로 인해 선박 잔존유가 일부 유출됐다. 하지만 다행히 큰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해경 측은 “A호 선주를 통해 빠른 시간 내 크레인을 섭외해 어선을 육상으로 인양하겠다”며 “인양 과정에서 유류의 해상유출 및 침몰 등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