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이 94경기에서 98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그러면서 1위 SK 와이번스에서부터 10위 롯데 자이언츠까지 정비의 시간을 갖게 됐다.
이 같은 순위는 어찌 보면 먹이사슬 구조가 만들어낸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정팀과의 3연전에서 스윕승을 거두거나 반대로 스윕패를 당하며 추락하는 경우 순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후반기에는 특정팀과의 승부에서 연패를 당하는 일은 막아야 하는 숙제가 있다.
1위 SK 와이번스에 우세를 보인 팀은 한 팀도 없다. 8위 KIA 타이거즈가 4승4패1무로 어깨를 나란히 한 게 유일하다. SK가 64승 31패1무로 승률 0.674를 유지하는 데 천적팀이 없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2위 키움 히어로즈는 1위 SK에 5승7패로 밀렸다. 유일하다. 후반기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해야만 우세를 가져올 수 있다.
3위 두산 베어스는 물론 SK에 5승6패로 밀렸다. 그리고 KT 위즈에 4승8패로 밀린 게 3위로 내려오는데 치명적이었다.
4위 LG 트윈스는 다른 상위팀과 마찬가지로 SK의 벽은 넘지 못했다. 4승8패다. 그리고 영원한 ‘넘사벽’인 두산에도 4승8패로 뒤졌다. 키움에도 4승5패로 약했다. 5위 NC 다이노스를 포함해 나머지 구단들에는 우세를 가져왔다. 상위팀에 약하고 하위팀에 강한 구조다.
5위 NC는 1~4위 네 팀에 모두 밀렸다. 5위인 만큼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데 삼성 라이온즈에 2승8패1무로 밀린 게 치명적이다.
6위 KT는 다른 팀과 다르게 두산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SK와는 2승9패, 키움에는 3승8패, LG엔 2승7패로 너무 뒤진 점이 순위 싸움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또 5위 싸움 상대인 NC에도 4승7패로 밀리고 있다.
7위 삼성은 한화 이글스와 NC에만 우위를 점했다. 8위 KIA는 한화와 삼성에만 우위를 점했다. 9위 한화는 롯데 자이언츠와 5승5패로 유일하게 동률을 이뤘다. 모두 열세다. 꼴찌 롯데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KIA에 6승4패로 앞서 있고, 삼성에도 7승3패로 앞섰다. 다만 KT에 2승1무8패로 밀린 게 너무나 아쉽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