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남북교류 전문연구기관인 ‘경상남도 남북교류협력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22일 경남발전연구원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지수 도의회 의장, 강태룡 경상남도 남북교류협력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으로 ‘남북교류협력 연구센터’는 경남의 장점과 북측의 자원을 결합한 지속가능한 협력사업의 발굴과 정책연구, 통일부 등 중앙부처와 통일연구원 및 시도연구원간 연구협력, 시·군과 민간단체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도민들이 남북교류협력의 성과를 체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전문연구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한다.
지자체 남북교류 전문가 등 총 3명의 연구원들이 센터에서 활동하며, 경남발전연구원(원장 홍재우)이 2020년까지 경남도로부터 과업을 위탁받아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센터 개소에 맞춰 ‘경남형 남북교류협력의 실천 전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도 열었다.
주제발표를 맡은 박종철 경상대 교수는 ‘판문점 남북미 회동 이후 경남의 남북협력 방향’을,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북방정책과 경남의 환동해권 교통물류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센터는 다음달14일 대표적인 남북경제협력의 모델인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이사장 김진향)과 남북경협 정보 및 컨설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대북 진출과 협력사업을 희망하는 도내기업과 도민들을 대상으로 ‘남북경협의 미래 및 한반도 평화구축에서 개성공단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도 개최한다. 동시에 경남의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제씨콤 이재철 대표가 ‘북한에서 기업하기’를 주제로 남북경협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대북투자 절차 및 북한의 노무, 세무제도 등의 분야별 강의를 통해 참석자들은 남북경협의 이해와 실제를 공유할 예정이다.
김경수지사는 “경남은 농업, 문화, 그리고 경남이 강점인 제조업을 활용한 남북경제교류협력까지 북측과 교류협력해 나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분야를 준비해두고 있고 또 실제로 지금까지 하나하나 준비해왔던 게 물꼬만 트여지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독일은 통일 전에 62개의 지방정부가 동서독간에 자매결연을 맺고 준비를 했었습니다. 경남도 지금부터 하나하나 준비해서 평화를 통한 통일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한반도 평화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