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22일 장병들이 혹서기 함정 승조원의 생존성과 전투력 복원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함정 생존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군 강감찬함(DDH-Ⅱ·4400t급) 장병들은 이날 경남 진해 군항에 바다와 같은 환경으로 조성된 전투수영훈련장에서 전투수영을 실시했다. 해군은 “청해부대 30진으로 아덴만 출항을 앞두고 장병들의 협동심과 감투(敢鬪·과감히 싸운다는 뜻) 정신을 고양시키고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투수영훈련에서 장병들은 구명의를 착용하고 함정 가장자리처럼 만들어 놓은 다이빙대에서 바다에 뛰어든 뒤 ‘팽창식 구명뗏목’으로 헤엄쳐 가 구명뗏목에 올라갔다. 팽창식 구명뗏목 이용이 불가능할 때를 가정해 장병들은 구명의에 부착된 띠로 서로 연결한 뒤 구조를 기다리는 훈련도 실시했다. 또 4~5명이 한 조를 이뤄 ‘수중 행군’을 통해 안전한 수역으로 이동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해군 문무대왕함(DDH-Ⅱ·4400t급) 장병들은 진해군항 손상통제훈련장에서 손상통제훈련을 실시했다. 손상통제훈련은 화재를 진압하는 소화 훈련과 선체가 입은 손상을 복원시키는 방수 훈련으로 이뤄져 있다. 과거에는 이 훈련을 ‘소화방수훈련’이라고 불렀다. 해군 함정은 손상통제훈련을 항해 중 한 달에 한 번, 부두 정박 중에는 하루에 한 차례 이상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광순(대령) 8전투훈련단 82육상훈련전대장은 “함정 장병들의 생존능력과 함정의 전투력 복원 능력은 해군이 갖추어야 할 전투력의 마지노선이라는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