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하려면 광주로 오세요’…세계수영선수권대회 활용한 마케팅 활발

입력 2019-07-22 13:55 수정 2019-07-22 14:06

‘의료관광 하시려면 광주로 오세요“
광주지역의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가 날개를 달고 있다. 역대 최대인 세계 194개국 선수단이 참가한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후 광주를 찾는 해외 환자가 더 늘어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광주시는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광주 방문 외국인 환자 수는 4739명으로 전년 2105명에 비해 2634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1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국 평균 증가율 17.8%보다 월등히 높다.
시는 2009년 10월 해외환자 진료가 허용된 이후 의료관광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광주의료관광지원센터와 해외홍보사무소를 설치했다. 동남아 등 해외환자의 입국부터 출국 후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또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통·번역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전문 코디네이터를 양성하고 있다.
지난 12일 개막한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시는 광산구 우산동 선수촌 편의시설 구역과 남부대 주경기장 마켓스트리트 2곳에 의료관광 홍보관을 설치했다. 이중 선수촌 홍보관은 통역 담당자가 한복을 입고 근육통에 특효인 한방 파스 등을 무료로 나눠줘 선수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피부과, 성형외과 등은 물론 기능성 화장품 업체들이 참여한 홍보관은 개막 이후 입소문을 듣고 방문하는 각국 선수와 임원들로 붐비고 있다.
화장품 등 연관 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선수촌 내 최고의 명소로 등장한 셈이다. 홍보관에는 건강관리협회와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기독병원, 아이안과, 광주뷰티산업진흥회, 광주관광안내센터 등이 참여했다. 시는 뿐만 아니라 광주의료관광 홍보 서포터즈를 주축으로 외국인 대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쿠폰북 배포, 호텔 안내데스크 운영 등으로 광주 의료관광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달 출범한 홍보 서포터즈는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몽골 등 의료관광 주요 대상국의 유학생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시는 향후 외국인 환자의 의료사고 발생 때 배상책임과 체류연장 비용을 지원하는 ‘안심케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의료관광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만족도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광주는 20여개의 종합병원 등 1800여곳의 진료기관이 가까운 곳에 집중적으로 들어선 데다 1000명당 의사 수가 5.7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의료통역사도 중국어 13명, 러시아어와 몽골어 각 12명, 일본어 5명, 베트남어와 영어 각 4명 등 총 51명이 활동 중이다.
광주시 이치선 미래산업정책과장은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수영대회를 계기로 광주의 의료관광 산업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