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프로야구 후반기가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악몽 같았던 전반기 기록들을 갈아엎고 싶은 선수들이 많다.
우선 타율에선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잊고 싶은 전반기를 보냈다. 262타수 58안타로, 타율 0.221을 기록했다. 전반기 규정타석을 채운 61명 중 꼴찌다.
KT 위즈 박경수도 마찬가지 심정일 것이다. 타율 0.232를 전반기에 남겼다. 60위다. 이밖에도 키움 히어로즈 임병욱이 0.233,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0.237, LG 트윈스 오지환이 0.243으로 타율 최하위권에 배치됐었다.
득점권에서도 웃지못한 강민호다. 득점권 타율 0.209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신본기가 0.215, LG 오지환이 0.216을 기록했다.
두산 김재환은 삼진 때문에 고생한 전반기였다. 86개로 1위였다. KT 박경수도 81개로 2위였다. LG 오지환 79개, 한화 이글스 이성열과 KT 멜 로하스 주니어가 74개로 공동 4위였다.
누구보다 전반기를 잊고 싶은 선수가 또 있다. 두산 박건우다. 병살타를 무려 19개나 기록했다. 2위 LG 유강남의 14개보다 5개나 많다. 이어 SK 와이번스 김성현,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한화 김태균, 키움 이지영, 삼성 김헌곤, 롯데 이대호, KT 유한준 등이 13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투수 부문을 보면 KIA 타이거즈 조 윌랜드가 가장 많이 맞았다. 안타말이다. 142개나 된다. KT 라울 알칸타라도 140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뒤를 이어 SK 김광현이 133개의 안타를 내줬다. 그리고 한화 서폴드가 132개, KIA 양현종이 130개로 뒤를 이었다.
홈런은 SK 문승원이 17개로 가장 많이 허용했다. KIA 윌랜드가 15개로 뒤를 이었다. KT 윌리엄 쿠에바스가 14개, LG 차우찬이 13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한화 김범수와 KT 김민, 알칸타라가 각각 12개의 홈런을 맞았다.
볼넷은 삼성 덱 맥과이어가 60개로 가장 많이 허용했다. 두산 이영하도 50개나 됐다. KT 김민이 48개, 한화 채드벨이 46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폭투는 물론 롯데 투수가 1위다. 장시환이 13개로 1위다. 그런데 KIA 제이콥 터너가 같은 개수의 폭투를 기록했다. 롯데 브룩스 레일리가 9개로 3위다. 퇴출당한 제이크 톰슨이 8개를 기록하고 떠났다.
뒤를 이어 한화 서폴드와 KIA 홍건희, 그리고 롯데 구승민 고효준 박시영 등 이른바 필승조가 모두 7개씩을 기록했다. LG 차우찬과 케이시 켈리, KT 배제성도 7개 대열에 포함돼 있다.
후반기에는 50경기 안팎의 경기가 남아 있다. 불명예 기록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각각의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과연 누가 불명예 왕관을 벗어 던질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